올겨울 북극 한기가 밀려오며 북반구 곳곳이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
서울도 어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는데, 성탄절인 휴일까지는 영하 10도 안팎의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
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지난주부터 이어진 북극 한파가 절정을 맞았습니다.
강원도 설악산 기온이 무려 26.3도까지 떨어졌고 철원도 영하 16.4도를 기록했습니다.
서울도 영하 13.7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.
특히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중부지방 체감온도는 대부분 영하 20도를 밑돌았습니다.
이런 한파는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.
북극 한기가 중위도까지 밀려오며 곳곳이 이상 한파에 시달렸습니다.
동아시아는 중국 북부, 일본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.
유럽과 미국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한파와 폭설, 겨울 폭풍이 몰아쳤습니다.
[반기성 /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: 북극 한기는 보통 세 갈래로 내려올 때가 가장 심한데, 올해는 동아시아와 유럽, 북미 쪽으로 밀려와 오랜 기간 유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.]
한파는 성탄절까지 이어집니다.
기온은 조금 오르겠지만, 여전히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.
다음 주 한파 강도는 다소 유동적입니다.
[이광연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한파 정점은 지났지만,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만약 대기 흐름이 원활해진다면 예상보다 조금씩 기온이 오를 가능성은 있습니다.]
이례적으로 빠른 북극 한파의 남하와 정체로 예년보다 추운 12월,
한기가 계속 머무는 정체현상은 사라져도 1월에 한두 차례는 더 북극 한기가 한반도 주변으로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.
YTN 김진두입니다.
YTN 김진두 (jdkim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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